설날이었다.
할어버지: "그래~ 우리 손자들 절 좀 받아보자!
허허" (앉으심)
콩알: "할아버지 뎔 바드셰요오!"
(300미터 멀리서 뛰어옴)
도롱뇽알: "할아버지 절 받으세요!"
(364미터 멀리서 더 빨리 뛰어옴)
콩알: "할아버지 내가 또 하께 또 바드셰요오~!"
도롱뇽알: "내가 또 할꺼야!"
(서로 한 번 더 하겠다고 옥신각신)
우선 아이들이 절을 열심히 하는 데에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정확한 목적의식이 생기게 된다.
세배를 드리면 받는 세뱃돈에는 꽤나 큰 금액이
들어있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아주 명확해지는
것이다. 머리가 컸다.
아이들에게 수학 숙제를 하라고 벼르고 달래고
애원과 간청을 드릴 때에는 절대 이런 반짝이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돈에 대한 개념과 인식은
바로 설 날 때에 가장 효과가 있다. 눈도 초롱초롱
해지고 돈을 세는 모습은 전당포에 파견나간 은행원
같다랄까. 이럴 때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너희를 낳고 미역국을 먹었다.....
그래, 이렇게 잠시라도 너의 반짝거리는
두뇌에 감탄하며! 우리 아기, 드디어 수의 개념을
익히는구나 !하며 행복해 하자. 경제관념은 서서히
축척된다. 분명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들이
'엄마 이거 사줘!' '엄마 저거 사줘!' 할 때부터
생기는 것 같다.
왜냐면 안사줘, 못사줘로
에미넴의 속사포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에 달고
살다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얼만큼의 돈이 있어야
본인들이 사고 싶은 것을 언젠가 기어코 손에 넣을 수
있을거라는 미래를 그려보는 것 일테다.
요즘들어 경제 관념이라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나 때에는 그 흔한 '아빠 구두 닦고
500원'이 이제는 카드 사용으로 동전 찾기도 어렵다.
어떠한 개념으로 경제 관념을 어릴 때 부터
교육 시키는 것이 맞을까 고민해본다. 어쩌면 가장
첫 단계로 효과적인 방법은 이렇게 돈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하는 순간, 온갖 자료를 들이밀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오매불망 소원하는 페라리 레고 자동차를
얻기 위해서는 몇 번의 설날을 지나가야 하는지,
몇 번의 절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엄마한테 몇 번의
경고카드로 한 해를 보내야 하는지 까지 말이다.
그렇다.
나라는 엄마는 지독하게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
돈은 소중한거라고, 그만큼 노력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거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관념을 몸소
체험하며 함께 일러주고 싶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가상화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경험하며 일깨우는 경제관념은 아이의 미래에
어떠한 방면의 '저축'이라는 그린라이트를 심어줄
것이다. 가끔은 아이가 모은 돈에 '엄마가 보탠거다!'
하고 조금 보태주고는 엄청나게 큰 생색도 내보고,
그 사이사이에 나는 포기하지 않고 깨알같이 또
수학을 풀게 하며 함께 알아가본다.
우리는 함께 배워간다.
by SailorWho
설날이었다.
할어버지: "그래~ 우리 손자들 절 좀 받아보자!
허허" (앉으심)
콩알: "할아버지 뎔 바드셰요오!"
(300미터 멀리서 뛰어옴)
도롱뇽알: "할아버지 절 받으세요!"
(364미터 멀리서 더 빨리 뛰어옴)
콩알: "할아버지 내가 또 하께 또 바드셰요오~!"
도롱뇽알: "내가 또 할꺼야!"
(서로 한 번 더 하겠다고 옥신각신)
우선 아이들이 절을 열심히 하는 데에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정확한 목적의식이 생기게 된다.
세배를 드리면 받는 세뱃돈에는 꽤나 큰 금액이
들어있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아주 명확해지는
것이다. 머리가 컸다.
아이들에게 수학 숙제를 하라고 벼르고 달래고
애원과 간청을 드릴 때에는 절대 이런 반짝이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돈에 대한 개념과 인식은
바로 설 날 때에 가장 효과가 있다. 눈도 초롱초롱
해지고 돈을 세는 모습은 전당포에 파견나간 은행원
같다랄까. 이럴 때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너희를 낳고 미역국을 먹었다.....
그래, 이렇게 잠시라도 너의 반짝거리는
두뇌에 감탄하며! 우리 아기, 드디어 수의 개념을
익히는구나 !하며 행복해 하자. 경제관념은 서서히
축척된다. 분명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들이
'엄마 이거 사줘!' '엄마 저거 사줘!' 할 때부터
생기는 것 같다.
왜냐면 안사줘, 못사줘로
에미넴의 속사포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에 달고
살다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얼만큼의 돈이 있어야
본인들이 사고 싶은 것을 언젠가 기어코 손에 넣을 수
있을거라는 미래를 그려보는 것 일테다.
요즘들어 경제 관념이라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나 때에는 그 흔한 '아빠 구두 닦고
500원'이 이제는 카드 사용으로 동전 찾기도 어렵다.
어떠한 개념으로 경제 관념을 어릴 때 부터
교육 시키는 것이 맞을까 고민해본다. 어쩌면 가장
첫 단계로 효과적인 방법은 이렇게 돈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하는 순간, 온갖 자료를 들이밀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오매불망 소원하는 페라리 레고 자동차를
얻기 위해서는 몇 번의 설날을 지나가야 하는지,
몇 번의 절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엄마한테 몇 번의
경고카드로 한 해를 보내야 하는지 까지 말이다.
그렇다.
나라는 엄마는 지독하게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
돈은 소중한거라고, 그만큼 노력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거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관념을 몸소
체험하며 함께 일러주고 싶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가상화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경험하며 일깨우는 경제관념은 아이의 미래에
어떠한 방면의 '저축'이라는 그린라이트를 심어줄
것이다. 가끔은 아이가 모은 돈에 '엄마가 보탠거다!'
하고 조금 보태주고는 엄청나게 큰 생색도 내보고,
그 사이사이에 나는 포기하지 않고 깨알같이 또
수학을 풀게 하며 함께 알아가본다.
우리는 함께 배워간다.
by SailorW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