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초등학생이라니...
초등학생이라니...! *양양이-아이가 지은 본인의 별명,
고양이에서 따왔다. 유튜브 채널명은
'양양이 TV'라고  채널명만 있다.

제 목 하나 가누기 힘들어, 앙앙 울어대고-

목을 가누고 나서는 기지 못해, 앙앙 울어대고-

기고서는 그 채로 방 문턱을 넘지 못하여, 

앙앙 울어대던-

그 꼬맹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

크게 표현을 하지 않는 아이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걱정이나 설렘에 대한 징후(?!)들이 보이지
않았다.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인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3월 달력 기념일표시를 함께하며
아이가 직접적은 문구가

요 녀석 마음에만 품고 있었구나.

초등 (네이버 국어사전) 차례가 있는 데서 맨 처음
등급. 또는 맨 아래 등급.

초등학교 (보리 국어사전) 만 여섯 살이 넘는 아이들
에게 기초 교육을 하는 학교. 모두 육 년을 다닌다.

차례가 있는 데서 맨 처음 등급이라.. 초등이 맨
처음을 뜻한다는 게 새삼스럽고 낯설다.

(국민학교를 입학하여 초등학교로 졸업해서 그런가..)
설레면서 긴장되고, 기쁘면서 두렵지만! 처음이니
끝이 있을 것이고, 기초이니 기말이 있겠지.
(있을 거다.. 그치.. 있는 거지..?) 돌봄 학교와
어머님 찬스만 믿고 있는 등, 하교도 다 안정될 것이
다. 말하는 대로 이뤄지리니...!

아이가 어느새 이만큼 컸구나 하는 마음 한 편에
'나의 7년이 이렇게나 쏜살같이 흘러갔구나' 싶다.

하루 2시간씩 자는 쪽잠이 힘에 부쳐, 엉엉 울어대고

없는 재주에 해보겠다 이유식 만들다, 엉엉 울어대고

우는 아이 떼내 어린이집 맡기고 돌아서는 출근길 

문턱에서, 엉엉 울어댔던

내가., 이제 초등맘이 되었다.

by  DOD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