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월부터는 핼러윈부터 땡스기빙데이 그리고
크리스마스에서 뉴이어까지 정말 숨 가쁘게 바쁜 연말
일정이 빡빡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연말의 첫
출발이라고 생각되는 핼러윈이 저번 주로 끝이 났다.

매년 학교에서 하는 큰 행사 중 하나인 트럭
올트릿을 핼러윈 전주 금요일에 시작했고 올해는 매년
가던 핼러윈 데이에 트릭올트릿나잇을 안 가고 교회행사
인 할렐루야 나잇을 아이에게 가도록 제안을 하였다.

올해도 여김 없이 가게 된 학교 행사인 트럭 올 트릿은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더 많아진 자동차들이 운동장을
빽빽하게 채웠고 다채롭게 꾸며진 트렁크들이 핼러윈에
진심인 이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였다. 3년째 가는 트럭 올트릿이 이제는 그렇게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던 아들은 사탕과 초콜릿 젤리를
가득 담고는 다행히도 금방 큰 인파 속에서 나와
빨리 저녁을 먹으러 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저녁에 하는 할로윈 행사라 그런지
사건·사고도 많이 있기에 전반적으로 동네에 경찰들이
많고 사복을 입고도 많이들 돌아다니기도 한다. 예전부
터 사탕으로 둔갑한 마약류도 있고 위험한 일들도
나타나기에 언젠가부터는 아이가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핼러윈이 썩 달갑지는 않다.

다행히 아이도 처음보다는 그냥 매년 오는 하나의
행사로 느껴지는 핼러윈으로 생각하고, 더는 열심히
핼러윈을 챙기던 시기는 지난 거 같아 마음이 좀 놓인다.
핼러윈이 끝났고 이제 땡스기빙이 지나면 삼 학년의
일학기도 지나고 매년 오는 새해가 더 빨리 오는 거
같은 기분이다. 미국에서의 삶은 매년 할러데이를
챙기기 바쁜 정신없는 연말이구나 싶다.

by  여피치